Free backpacker 2022. 10. 30. 22:06

언뜻 보면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크고 작은 나무들과 그들이 만들어 낸 빈 공간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 모습에서 여유와 자유로움, 싱그러운 생명력을 느낀 나는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

이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나라는 존재 안에도

크고 굵은 나무처럼 성숙한 아름다움도 있고

다른 나무에 기대야 설 수 있는 가녀린 나무처럼 칭얼대는 내면아이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함께 어울려 나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그런 나를 통해

위로와 희망, 여유와 자유로움을 느끼며 내 품 안에 머무를 수 있겠지.

내안의 빛과 어둠, 성숙함과 미숙함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조화와 아름다움...

 

제주의 숲은 

내 나약함과 가난함 마저도 나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소중한 요소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