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마운틴 플라이트 - 네팔
Mountain Flight를 위해 탑승한 소형 비행기. 이렇게 작은 비행기는 처음 타봤다.
이 작은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남짓 비행을 한다.
처음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과연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 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그런 걱정 따위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좌석에 앉으면 조종석까지 한 눈에 다 보이는 비행기...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조종석까지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었다.
조종사랑 몇 마디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조종석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경험...
그 감동 때문이었을까? 조종석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카트만두를 출발한 뒤 비행기 안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저 풍경에 누가 넋을 잃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지금까지 나름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녔고, 비행기도 제법 많이 탔었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광경은 처음이었다...
내 생애 최고의 비행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평범하게 알고 있는 높은 산들이 펼쳐져 있고, 그 산 위에 구름이 있고,
그리고 그 구름 위에 저 놀라운 히말라야가 저렇게 우뚝 자리하고 있다.
산 바로 옆을 비행기가 날아간다는 것, 정말 놀라웠다.
자연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뛰어넘어 거룩함까지 느껴지는 풍경이었다.
사진을 보니 이 때 느꼈던 가슴 벅찬 감동이 새록새록 가슴 속에서 되살아난다.
처음에 네팔에 가자고 할 때는 트래킹을 생각했었는데 트래킹을 하려면 최소한 10일 이상은 잡아야 한단다...
너무 아쉬웠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여행을 할 수 없어서 그냥 네팔 관광으로 방향을 돌리고
아쉬운 마음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보는 마운틴 플라이트를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에베레스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1시간 동안 계속 이어지는 히말라야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만나고 나니 트래킹을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그래서 시간이 충분치 못해 트래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마운틴 플라이트가 항상 뜨는 것은 아니란다.
그리고 비용 때문에 사람들이 네팔에 와도 굳이 마운틴 플라이트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헉~ 그렇다면 우리는 참으로 탁월한 선택을 한 사람들이고, 큰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었구나...
참으로 감동스러웠던 1시간의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