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트막한 야산의 홍노루귀
홍노루귀... 정말 작은 야생화다. 발 밑을 눈여겨보며 조심조심 찾아야 겨우 보인다. 또 이 녀석과 눈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온 몸을 바닥에 깔고 머리가 땅에 닿아야 겨우 마주할 수 있다. 그렇게 몸을 낮추고 보면 이 작디작은 꽃이 지닌 매력을 새롭게 만난다. 바로 이 매력 때문에 1주일 만에 또 이곳을 찾았다. 하늘을 향해 마음껏 자태를 뽐내는 녀석, 그리고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켜고 일어날 준비를 하는 녀석... 이녀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부끄러운 듯 하면서도 당당한 그 자태가 마음을 앗아간다. 새 봄을 맞기 위해 솜털 가득한 몸으로 땅에서 막 피어 올라온 녀석들 햇살을 처음 본 녀석들의 재잘거림이 마치 귀에 들려오는 것만 같다. 보잘 것 없는 야트막한 야산에서 피어나 조용히 자리를 지키..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우리땅과의 만남
2014. 3. 19.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