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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포카라 - 데비폭포, 풀바리 리조트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아시아

by Free backpacker 2012. 7.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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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히말라야의 장관이 비행기 옆으로 펼쳐졌음은 물론이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는 200km 남짓한 거리인데

비행기를 타면 30~40분이지만 버스로 가면 6~7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200km밖에 안되는 거리가 6~7시간이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포카라에서 치트완까지 미니버스로 가면서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완전 비포장에 길은 엄청나게 좁은데 산악지역을 그렇게 가는거다...

차는 덜컹거리고 몸은 들썩거리고 날은 덥고... 이렇게도 사는구나...

 

 

 

 

 

우리가 묵게될 리조트에 가는 길도 상상을 초월한다.

이건 차선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애매한 그냥 시골 산골 도로에 불과하다.

게다가 도로 바로 옆에는 엄청난 깊이의 절벽이 펼쳐져 있다.

길에서 놀다가 공이 떨어지면 헉!!! 소리가 날만한,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절벽이다...

 

이런 길의 끝에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세상에... 이런 엄청난 리조트에 도착을 한거다.

세계 40대 호텔에 속한다는 Fulbari Resort...

 

 

 

 

내가 묵었던 방에서 내다본 풍경이다.

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지만 저렇게 물이 흐르고 정원도 참 잘 가꾸어 놓았다.

이 날은 구름밖에 보지 못했는데 다음날, 저 구름이 걷히자 그 자리에 거대한 히말라야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장관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거대한 리조트에서 잠깐씩 전기가 끊어진다.

헉... 우째 이런 일이...

네팔이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리조트의 풀장이다.

이 날은 하늘과 구름이 정말 멋진 날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 그 구름 때문에 눈 앞에 위용을 드러낸 히말라야를 전혀 못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리조트 풀장 바로 앞에서 본 풍경이다.

미국의 그랜드캐년과 비슷하다는 세티건더키 계곡이다.

그러니까 호텔이나 도로가 맨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고,

바로 옆은 밑으로 뚝 떨어지는 바로 저런 절벽이다.

 

그런데 그 계곡 아래엔 저렇게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저런 절벽이 계속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명한 데비폭포다.

이곳은 원래 파탈레 창고(patale chango)라고 불리는 곳인데

1961년에 데비라는 스위스 여인이 남편과 함께 물에 휩쓸려 사망한 이후로 데비폭포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데비폭포의 특이한 점은 물이 지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폭포는 물이 높은 곳에서 사람이 서 있는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이곳은 사람이 서 있는 바닥에서 지하를 향해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폭포의 길이가 500m나 된다고 한다.

헉! 소리가 저절로 나는 광경이다.

 

 

 

 

그런데 데비라는 여인이 사망해서 그런지 폭포 가까이 접근을 할 수 없도록 저렇게 막아 놓았다.

물이 떨어지는 저 지하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그래서 이쪽으로 저쪽으로 돌아다녀 보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다

도저히 저 아래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얼마나 아쉽던지...

 

 

 

데비폭포를 보고 나와서 길을 건너가면 굽테스와르 동굴로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 중간에는 시바신의 신상을 모셔놓은 예배터가 있고,

그 아래로 더 내려가면 이런 곳을 만난다.

바위 틈으로 떨어지는 저 물줄기가 바로 데비폭포의 물줄기라고 한다.

 

이제서야 데비폭포의 길이가 500m라는 것이 이해가 간다.

물줄기가 데비 폭포에서 곧바로 지하 500미터를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데비폭포에서 시작해서 굽이 굽이 흘러내려 여기까지 도달하는 길이가 500m라는 것이구나...

그래도 이 지점이 지하 100m 지점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데비폭포가 얼마나 엄청난지 짐작이 된다.

 

포카라... 참 매력적인 곳이었다.

페와호수, 데비폭포, 풀바리 리조트 모두 매력적이었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그래서 참 많이 불편한 곳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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