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순교성지 - 갈매못
지난 월요일, 예비신자들과 함께 갈매못 성지에 다녀왔다. 보령 오천항 옆에 있는 갈매못 순교성지. 마치 바다가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는 곳... 성지에 내리자마자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아름다운 경치는 메마른 내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고, 평온함을 한껏 느끼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풍경이다. 나무 뒤로는 좁은 차도가 하나 있고, 그 도로 옆은 바로 백사장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경치는 이곳이 피로 물든 자리라는 것을 전혀 생각지 못하게 한다. 나도 처음에는 한껏 여유와 풍경을 즐겼다. 그러나... 미사 시간에 성지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내려온 뒤에는 이 자리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졌고, 순례를 갔던 우리 모두는 이 자리에서 큰 절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순교성인비와 순교 복자비가 서 있는..
영혼이 머무는 자리/하느님 그리고 나...
2011. 10. 6.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