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서의 미사
강정마을... 딱히 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제주도의 한 마을일 뿐이었다. 그러나 작년, 강정 마을에 들러 강정의 아름다움을 깊이 만나고, 인간의 욕망에 의해 소리없이 죽어가는 생명들의 울부짖음을 마음으로 생생하게 느끼고 또 그 소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내기 위해 한 마음이 되어 애쓰시는 분들의 진심을 만나면서 그 작은 마을은 내 마음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두 번 강정마을에 들렀는데 들를 때마다 강정은 내 마음 안에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 세번째로 강정마을에 방문을 했다. 이번에는 올레길을 걸으면서 강정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미사에 참여할 목적으로 강정마을에 갔었다. 매일 미사가 봉헌되지만 지금껏 한 번도 동참하지 못한 미안함, 강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영혼이 머무는 자리/하느님 그리고 나...
2012. 10. 17.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