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속의 나, 그리고 프레임 밖의 나...
네모난 박스 안에 몸을 싣고 시속 300km로 달려가고 있는 나... 문득 몸을 담고 있는 기차라는 틀이 낯설게 느껴졌어. 승용차, 기차, 집, 사무실, 극장, 카페, 식당... 일정한 공간 속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 네모난 프레임 너머엔 저렇게 파란 하늘과 구름, 그리고 강물이 흐르고 있는데 난 창밖으로 그것들을 보고있어. 그런데 창밖으로 하늘과 물을 볼 수는 있지만... 직접 만지고, 느끼고, 만날 수는 없는걸? 에어컨 바람이 기분좋게 나오는 KTX 안에서 보는 세상은 평화롭고 넉넉하고 평온하기만 한데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느껴지는 후끈한 기운 속에서 땀을 흘리며 걷다 보면 결코 상쾌할 수 없는걸? 사각의 프레임 안에서 밖을 보며 느끼는 쾌적함... 과연 이게 진짜일까? 사각의..
영혼이 머무는 자리/내 영혼과의 만남
2012. 5. 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