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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와인 동굴 - 무주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우리땅과의 만남

by Free backpacker 2011. 8.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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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큰 맘 먹고 사진을 찍으러 나섰다가
뜻하지 않은 비를 만나 뜻하지 않게 무작정 돌아다니다
뜻하지 않게 우연히 들르게 된 머루와인 동굴...

어디선가 와인동굴에 관한 기사와 사진을 본 적이 있어서
내심 뭔가 있을거라는 기대 속에 들어가 보았는데...

글쎄, 동굴이라 많이 썰렁했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다.




여기가 와인 동굴 맨 끝...
썰렁한 시음장과 정체모를 통들...
그리고 판매용 와인을 진열해 놓은 것이 전부였다.

이곳에서 시음을 도와주시던 직원분들도
안내나 설명할 의욕이 전혀 있어보이지도 않고 그냥 핸드폰만 가지고 논다.
시음 한다니까 그냥 건성으로 두 종류의 와인만 따라준다.
그리고는 제조 업체가 달라서 와인 맛이 다르다는 말 한 마디가 전부다.

이왕 근무하는 거 좀 기분 좋게, 적극적으로 해 주었다면 

머루 와인동굴에 대한 느낌이 참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텐데... 
동굴이 추워서 마음이 얼었나보다.

사람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가 상대방에게
참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와인 진열대...
와인을 좋아하긴 하는데 포도와인이 아닌 머루와인이어서였을까?
하여튼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은 아니었다.




머루와인 동굴 안...
시음장이 있는 곳이 동굴의 끝이고, 그 끝을 향해 가는 통로이다.
위쪽에 계절별 별자리를 은하수 전구로 표현해 놓았다.




 


터널 벽면에는 이렇게 코르크 마개가 닫힌 병들이 죽 진열되어 있다.
이게 전부 와인인지는 모르겠다
먼지가 많이 쌓여 있던데...

어디선가 기사에서 봤던 와인동굴이 여기가 아니었나보다.
내 기억에는 뭔가 좀 매력적인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도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관리를 한다면 분위기도 있고,
나름 꽤 매력이 있을 것도 같은데 조금은 휑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참 많이 아쉬웠다.

솔직히 2000원 입장료가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동굴이 엄청나게 시원하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매력이 있는 곳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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