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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성물 박람회 - 전주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우리땅과의 만남

by Free backpacker 2011. 9.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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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 신부들과 함께 전주 치명자산 성지에서 개최되는 유럽성물 박람회에 다녀왔다.
기대가 컸던 것일까? 기대만큼 훌륭하지는 못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실망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그래도 몇몇 작품은 눈에 띄기도 했었다.

 

검은 성모자상...
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피부가 하얀 성모자상에 익숙해 있었는데
낯선 검은 피부의 성모자상...
예술적인 가치는 잘 모르겠지만 참 평온하게 느껴지면서 인상 깊었다.

 


역시 하얀 피부는 아니다.
왕관도 좀 비뚤어지고...
하지만 독특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참 아름다웠다.



최후의 만찬...



한쪽 팔과 다리가 없는 예수님...
우리에게 나머지 한 쪽 팔과 다리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건 성물방에서 종종 보게 되는 JESUS 십자가...


이건 유럽 성물이 아니고 우리나라 어떤 분의 작품이다.
썩은 나무를 이용한 것일까? 성모님의 가슴이 패어있다.
성모님의 가슴이 패인 것만 보면
아들의 시신을 안고 속이 새카맣게 타버린 어머니의 애절한 가슴속 한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만 같은데

표정은 온화함마저 띠고 있다.
가슴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면서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과 함께 하셨던
어머니의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만 같았다.

다음은 각 나라의 구유...


이건 일본 구유인 것 같고...


이건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몽골 구유가 아닐까?


이것도 모르겠고...


이것도... 잘 모르겠다.

성물 박람회를 보며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각 작품 앞에 간단한 설명, 제작 년대, 나라 뭐 이런것들이 좀 적혀 있었다면
이해하기도 더 쉽고, 조금 더 풍요로운 관람이 될 수 있었을텐데
뒷면에 현수막으로 대략적인 설명을 붙여 놓은 것이 전부일 뿐
이렇게 각 성물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없이 진열만 되어 있었다.
박람회라기 보다는 그냥 성물들을 죽 늘어놓고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전문적인 전시 기획이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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