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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전해준 작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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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차를 타고 다니다가 오늘은 운동삼아 걷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가 다닐 수 없는 아파트 쪽문을 통해 공터를 가로지르다 보니 세상에...
이런 해바라기가 줄을 지어 피어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차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이기에 이런 꽃이 피어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왔던 것이다.
높기만 한 가을 하늘의 파란 빛과 해바라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 몇 컷 찍어 보았다.



 

마치 둘이서 나를 보고 활짝 웃어주는 것만 같다.
어쩜 이런 아름다운 것들을 못 보고 살았을까?
늘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편안하고 빠르기는 하지만
그 편안함과 빠름 속에서 누려야 할, 그리고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잃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보아주는 사람 없어도 탓하거나 원망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이렇게 자신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피어 있는 해바라기...

아무것도 구애받지 않고 그저 주어진 모습대로 그렇게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고 참 자유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세상에는 참 많은 아름다움이 널려 있는데...
일에만 매달려 정신없이 스쳐 지나다보니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차 타고 정신없이 내달리지만 말고
종종 걸어다니면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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