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대전 대동 벽화마을 #1 - 대동 하늘공원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우리땅과의 만남

by Free backpacker 2012. 7. 27. 22:57

본문

대전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주일학교 아이들 캠프 준비차 들르게 된 대동 벽화마을...

그리 화려하거나 아름다운 주택들이 아닌 오래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곳.

 

그런데 마을 곳곳에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곳을 돌아다니는 내내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 졌는지 모른다.

 

암튼 벽화 마을은 다음에 또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대동 하늘공원"만 올린다.

 

 

 

 

하늘공원 초입.

이 그림만 봐도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느낌이 팍 온다.

하늘동네...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달동네라고 하면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조금은 암울한 느낌이 드는데

하늘동네는 전혀 어감이 다르다.

 

저 그림 속에는 하늘 동네가 주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희망과 생명이 한껏 담겨 있다.

하늘공원에 오르는 내 마음도 벽화를 따라 설렌다.

 

 

 

 

하늘 공원에 오르니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나를 반겨준다.

코스모스 자체는 너무 아름다운데 저 코스모스를 보는 내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자연이 완전히 미쳤다. 아니 인간이 자연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푸른 가을 하늘을 벗삼아 하늘하늘 피어 있어야 할 코스모스가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저렇게 아름답게 피어있다.

 

인간이 휘두른 개발이라는 폭력 때문에 자기가 피어야 할 시기마저 잊어버린 코스모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저렇게 간직하고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파온다.

제 철을 잊은 채 저렇게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는 코스모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해... 토닥토닥...

 

 

 

정상에 오르니... 세상에... 할 말을 잃었다.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이는데 그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게다가 하늘까지 정말 맑다.

 

하늘공원, 하늘동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

살을 태우는 듯한 살인적인 더위도 저 풍경 앞에서는 힘을 잃는다.

땀이 줄줄 흘러내림에도 불구하고 저기서 한참을 머물렀다.

 

 

풍차... 분명히 이국적인 느낌이긴 한데 왜 이런 자리에 꼭 저런 풍차가 있어야 하는지...

풍차가 있고, 사람이 있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이 감사하기는 한데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암튼 대동 하늘공원, 그리고 벽화마을...

넉넉한 시간을 갖고 꼭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동네다.

대전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사진 찍으러 늘 멀리 떠나야 할 것만 같았는데

틈나는대로 대전 탐방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감동적인 장소였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