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떠나기...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마르 6,8-9)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챙기지 못하게 하시는 예수님... 그러나 그것들을 온전히 내려 놓아야지만 온전히 그분의 사람으로 그분의 일을 할 수 있는걸... 내려 놓으란 건 포기하고 거렁뱅이로 힘겹게 살라는 말씀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내 안에 가득 채워주시겠다는 축복의 약속인데 나는 무엇이 두려워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을까? 두 팔을 벌리고 비를 맞고 있는 예수님상이 그분의 뒤를 따르는 나의 삶의 태도를 자꾸만 돌아보게 만든다... "예수님, 당신은 무슨 생각을 ..
영혼이 머무는 자리/하느님 그리고 나...
2012. 7. 14.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