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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생태습지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우리땅과의 만남

by Free backpacker 2011. 8. 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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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기로 한 어제 아침,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날씨가 영 심상치 않았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고, 바람도 심하게 불고 있었다.
그러나 나가는 것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그래서 그냥 멀리 가지는 않고 그냥 대전 근교를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우암 사적공원과 대청호였다.



 
대청호 생태습지이다.
처음부터 찾을 생각이 있었던 곳도 아니고,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무작정 대청호로 나가는데 "대청호 자연생태관"이라는 표지가 보였고, 그래서 그냥 들러보았다.

그러나...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ㅜㅜ
그래서 자연생태관 마당에서 아래를 내려보니
풍차와 습지가 한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


 



날씨가 참 변덕스러워서 환하다가도 금방 어두워지고 그러다가 또 환해지고,
그래서 아직 사진찍는 것이 익숙지 않은 나에게는 사진을 찍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주어져 있는 환경은 넉넉한 마음으로 둘러보며 평화롭게 사진을 찍기에는 참 좋은 곳이었다.
게다가 어제는 날씨 때문인지 찾는 사람도 없어 조용하게 여유를 누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연꽃이 한창이었다.
하얀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샛노란색도 아닌 묘한 노란빛의 이 꽃은
아름답다 못해 신비스러움까지도 한껏 보여주고 있었다.


 



한참 사진을 찍는데 내 눈에 들어온 사마귀와 벌,
평소에는 그리 관심도 가지 않는 작은 생물에 불과한데
이렇게 카메라를 통해 보면 왜 그리 신기해 보이는지...
하여튼 뜻밖의 보너스였다. ㅎㅎㅎ




마치 소시지를 잔뜩 꽂아 놓은 것 같은 풀... 이름은 모르겠다.




종이 인형을 보는 듯한 독특한 질감과 여유로운 분위기...
단번에 내 눈을 사로잡았다.
환한 햇살 아래 가족들과 함께 단란하게 즐기는 따뜻한 분위기기 연상되는 그런 조형물이었다...

우연히 들른 이곳,
참 인상깊었다.
인공적으로 많이 꾸며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연을 벗하며 머무를 수 있었다.
햇빛 쨍쨍한 날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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