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머무른다는 것...
늘 그렇게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지
자리가 불편하다고, 힘들다고, 짜증난다고 해서 쉽게 떠나버리는 것을 보고 머문다고 하지는 않아
조금은 어려워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도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래서 기꺼이 내가 그 자리를 선택하고 한결같이 머무를 때...
그 때 비로소 머무른다 할 수 있는거야
내가 있는 "지금, 여기"...
내가 행복을 찾는 유일한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면 지금 내 삶이 행복한 삶일 수 없는데...
지금 여기에 나를 향한 그분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겠지?
그런데 요즘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어
뭔가 꽉 막혀버린 것만 같아.
쉽게 판단하고, 쉽게 지쳐가고, 마음 속에서는 분노가 쉽게 들끓어 오르고...
내가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일까?
내가 정작 담아내야 할 그분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까?
지금 내게 주어진 이 삶이 그분께서 허락하신 삶이라면
분명 이 안에서 그분을 발견하고 그분 안에 머물러야 하는데
마음이 너무 멀리 떠나려 하고 있어...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
내가 혹시 나만을 바라보고 그분을 전혀 찾아내려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내 눈에 그분은 안보이고 그냥 답답하고 힘겨운 내 삶만 보이는걸?
어디로 가야 하는걸까?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 내가 그토록 바라던 그 삶의 자리인데
왜 난 이렇게 버거움을 느끼고 자꾸 지쳐가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좀 많이 혼란스럽다...
과연 그분의 뜻은 무엇일까?
이 상황에서 과연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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