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야경이 아름다웠던 곳 - 프라하

Free Backpacker의 여행 이야기/유럽

by Free backpacker 2011. 8. 1. 12:27

본문


배낭 하나 둘러메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녔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스위스와 체코이다.

스위스는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에 아주 깊은 감동을 안겼다면
체코는 스위스처럼 특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주어진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이 가꾸어 놓은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그 도시 안에 담긴 문화가 매우 인상깊었다.
  

 



프라하성의 야경이다.

이 때만해도 카메라도 그닥 좋지 않았고, 사진 실력은 더더욱 형편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프라하 성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지금도 야경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이 프라하성의 야경이다.
이 야경에 흠뻑 취해서 프라하성 주변에서 배회하며 숙소로 들어가지 못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사진은 시간여행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은 이미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그 때의 감정, 아름다운 추억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면서
또 한번 그 시간을 경험하게 되니까 말이다...

 



카를교... 매우 인상적인 다리였다.
미술관이나 아주 유명한 대성당에나 있을법한 조각품들이 다리 곁에 죽 늘어서 있던 곳...
당시의 문화적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곳이었다.

이런 문화가 깔려 있어서였을까?
다리에는 이렇게 작은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말이 하나도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의 환한 미소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순식간에 하나로 엮어냈고
함께 웃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사람들이 돈을 주고, 저분들도 돈에 전혀 관심이 없지는 않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저분들은 이런 당신들의 일을 즐기는 것 같았고, 
그래서 악기 하나 들고 나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저분들의 자유로운 영혼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화약탑, 구시가 광장, 거리의 모습이다.
도로부터 건물까지 고풍스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돌아다니면서 걸음도 좀 더 느려지고 마음에도 훨씬 더 여유가 생기는 것만 같았다.






너무도 유명한 구 시청사와 천문시계이다.
이곳에 도착했던 때가 1시 55분
시계의 창문에서 나와 돌아가는 인형들을 보려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물론 나도 기다려서 봤다. 하지만 별로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다.


프라하의 인형극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 공연을 안 보고 갈 수는 없지...
국립 인형극장에 들러서 돈 지오반니라는 인형극을 보았다.

돈 지오반니는 모차르트가 프라하에서 작곡해서 직접 지휘까지 한 오페라이고,
여기서는 인형극으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작은 인형들의 움직임이 참 놀라웠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여유가 그립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