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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

영혼이 머무는 자리/하느님 그리고 나...

by Free backpacker 2012. 6. 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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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 신학교 목자의 길 초입에는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이 적힌 표지판이 서 있다.

마냥 순수하기만 했던 1학년 초,

산책을 하며 처음 그 글을 읽으며 가슴 찡했던 그 느낌...

산책을 할 때면 늘 마주치는 글이지만 볼 때마다 가슴 한 켠을 울리던 그 소중한 울림...

 

이번 사제연수를 하면서 그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이 강의 시간에 언급이 되었었다.

서울 신학교를 떠난 이후 기억에서마저 잊혀졌던 그 글귀들...

그리고 그 글귀를 마주하면서 다시 가슴을 채운 그 생생한 울림...

더 이상 잊지 않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자 블로그에 담아본다.

 

1. 침묵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제

2. 기도하는 사제

3. 힘없고 약한 자를 돌보며, 그들의 고통을 나누며, 사회정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사제

4. 검소하며, 물질에 신경을 안 쓰며, 공금에 명확한 사제

5. 청소년과 친하게 대화를 나누며, 교리교육에 힘쓰는 사제

6. 겸손하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그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제

7. 웃어른에게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말이나 행동에 예의를 차릴 줄 아는 사제

8. 사리에 맞지 않는 독선을 피우지 않으며, 평신도와 함게 본당을 이끌어가는 사제

9. 교구장 및 장상에게 순명하며, 동료 사제들과 원만한 사제

10. 신도들에게 알맞은 강론을 성실히 하는 사제

11. 고해성사나 성사집전을 경건하고 예절답게 하는 사제

12. 친한 교우에게만 매여 그 사람들의 말만 듣고 움직이지 않는 사제

13. 후배 사제 양성에 마음 쓰며 생활하는 사제

14. 죽기까지 사제직에 충실한 사제

 

첫 번째 항목 - 침묵 속에 그리스도의 항기가 나는 사제...

마지막 항목 - 죽기까지 사제직에 충실한 사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내 삶 안에서 추구해야 할 모든 것이 이 두 항목 안에 온전히 담겨 있는 것을...

 

아무런 말 없이 침묵속에서 묵묵히 그분의 향기를 풍겨낼 수 있다면...

그리고 죽기까지 그리스도의 사제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다면...

 

이 밤,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며 새로운 희망과 열정이 솟아오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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