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마르 6,8-9)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챙기지 못하게 하시는 예수님...
그러나 그것들을 온전히 내려 놓아야지만
온전히 그분의 사람으로 그분의 일을 할 수 있는걸...
내려 놓으란 건 포기하고 거렁뱅이로 힘겹게 살라는 말씀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내 안에 가득 채워주시겠다는 축복의 약속인데
나는 무엇이 두려워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을까?
두 팔을 벌리고 비를 맞고 있는 예수님상이
그분의 뒤를 따르는 나의 삶의 태도를 자꾸만 돌아보게 만든다...
"예수님,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시며 그렇게 비를 맞고 서 계신가요?"
강정마을에서의 미사 (4) | 2012.10.17 |
---|---|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 (1) | 2012.06.22 |
대전교구 2012년 사제 서품식 (12) | 2012.01.12 |
우리 성당의 성탄 구유 (4) | 2011.12.27 |
바닷가 순교성지 - 갈매못 (3) | 2011.10.06 |